17.6.23~24 이제부터 노숙이다 London(UK)~Dublin(Ireland)
6.23(금요일) 오전 8시
어제 자는데 십대들이 단체로 숙박하는지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었다
어딜가나 십대들은 비슷한듯
계속 잠 설치다가 언젠가 잠 들었는지 문 여닫는 소리에 8시에 깼다.
제대로 잠도 못 잤는데..더 자고 싶은데 잠도 안 온다
(방 창문 밖)
계속 뒤척거리다가 씻고 오늘 런던을 한 방에 끝낼 각오로 호스텔을 나갔다
아침 먹으려 근처에 있는 테스코에 가서 샌드위치랑 쥬스 삼
샌드위치 1.5, 쥬스 1 생각보다 여기 샌드위치 싸다
먹는데 처음에 무슨...뭐지...건강한 느낌? 겁나 계란 빻은 뭐 그런거 넣은 느낌이었다
건강해지는 맛에 싹 다 쳐묵쳐묵
공원 벤치에 앉아서 식사 해주는데 왠 남성이 선탠하고 있음
근데 나 바람막이도 입고 있었는데 바람 엄청 불고 추웠는데...선탠한다...팬티만 입고...
그 앞에 어떤 여자 2명이 지나가는데 한 명이 계속 쳐다본다..다 봤어요
역시 남녀의 심리는 다 똑같다
지나가다 뭐 거대한게 있음. 박물관 같은데 난 박물관 감흥 없으므로 패스
(뉴욕 갔을 때 박물관 갔는데 감흥이 없었다)
여기는 뭐 해리포터 하는 극장 같은데 해리포터도 잘 모름...영화관에 1번 본듯하다.
한국 가면 다 보도록 노력해야지
구글 지도에 빅벤쪽으로 방향만 잡고 계속 걸어갔다
뭐 걸어가는데 왠만한거는 다 나오는 것 같다
아래에는 총리 공관 같다~ 왠지 낯익고 사람들 많고 경찰들 있으니 맞는듯
메이는 못 보고 마음속으로 하이 해주고 패스
가다가 뭐 큰 건물하고 광장 있길래 여기는 뭐지..하고 둘러봄
(저기 오른쪽에 죽은 사람 아님ㅋㅋㅋㅋㅋㅋㅋ저기서 저러고 잠ㅋㅋㅋㅋㅋㅋㅋ
꿀잠 자던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도 보니 여기가 내셔널 갤러리였음
아래 사진은 Trafalgar 광장
내일 행사 있다고 리허설 중이었다
이따 한다 하면 오려고 했지만 내일이란다
말도 보이고
드디어 빅밴
공사중이라고 해서 걱정은 했지만 그래도 보일건 보인다
사람도 많았다
다리에서 본 빅밴
지도 안 보고 가다보니 버킹엄 궁전 그냥 지나쳤다...ㅅㅄㅄㅄㅅㅄㅄㅅㅄㅄㅅㅂ
그래도 보기는 봐야겠다 하고 올라가는데 지도가 이상한 길 알려줘서 헤맸어
가다가 한국 버스 보이길래 애국가 한 소절 불러주고
드디어 도착
근데 뭐 아무것도 없음
원래 여기는 근위병 교대식 때 가야한다던데
뭐 아무 것도 없어서 그냥 다시 돌아가야지 하고 나섰다
(진짜 별거 없다...)
옆에 공원 있길래 졸려서 누워서 잔다
옆에 보면 다 누워있더라 나도
한국 가서 한 번 해봐야겠다..막동에서~ 이상하게 쳐다보겠지..
한 30분 자다가 일어나서 빅벤쪽으로 걸어갔다
가다가 배고프길래 테스코에서 음식이랑 물을 샀다
이게 2 파운드, 물은 0.6 파운드
나름 괜찮았다 치즈도 있고~ 근데 수저인지 포크인지 이게 너무 작아아아아ㅏ
한국에서 5수저면 끝나던게 더 퍼야되니까 괜한 포만감만 생겼다
근데 여기 경치 끝내준다
먹고나니 또 졸려서 저 앞 잔디밭에서 1시간 뒹굴뒹굴거리다 자다 뒹굴거렸다
텐트 치고 매트까지 깔면 진짜 꿀잠 잘듯
다리들 좀 보려고 오른쪽으로 해서 계속 걸어갔다
걸어가다 본 빅벤
계속 걸어감..
가다가 밀레니엄 브릿지도 봤는데 사진 찍은 것 같은데 어디 갔나 없어
뭐 가다가 아래 사진 같은 것도 봤는데 궁전의 와인 창고인가 뭔 창고인 지붕이었는데
뭐 튼튼해서 아직까지 잘 보존되어 있다 한다
우리는 거북선이 튼튼하다
드디어 타워브릿지 등장
저기 오른쪽에 잔디밭 있는데 거기서 1시간 정도 있다가 너무 피곤해서
지하철 타고 호스텔로 갔다. 걸어가기에는 너무 멀더라. 55분..
오늘 거의 다 돌아다녀서 내일은 쉬기로 하고
오늘은 무언가 특별한 것을 먹어줘야겠다 싶었다. 그 유명하다는 피시앤칩스 같은 그런거
근데 그걸 혼자 먹기는 좀 이게 좀 그렇고
유랑 사이트 가봤더니 저녁 같이 먹자는 글이 여러개 있어
그 중 한 작성자와 연락이 되서 총 5명이 모였다
피시앤칩스는 못 먹고.. 햄버거 집 가서 햄버거랑 맥주 사들고 야경 보면서 먹기로 했다
근데 야경 끝내줌
(차마 앞모습은 예의상 올리지 않는걸로~ 머리도 거의 빡빡이라)
여기 해가 엄청 안 진다
위에 사진처럼 해가 질 때쯤에는 10시가 넘은 상태였다
그리고 옆에 축제중이었는데 우연히 화장실 가다 봤는데 완전 재미있어보였다
근데 갔더니 끝났어..
떼창 장난아님~사람들 되게 신나보였다
호스텔에 돌아와서 너무 졸려서 바로 꿀잠잤다
사용경비
아침 : 2.5
점심 : 2.65
저녁 : 7
누적경비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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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5일(토요일)
오늘은 아일랜드 가는 날
어제 많이 돌아다니고 왠만한데는 다 가서 더이상 갈곳이 없다
날씨도 우중충 하고 해서 체크아웃 시간인 10시에 로비로 내려왔다
로비에서 여행기 쓰고 뭐 하다보니 1시 되더라
3시 30분에 Coach Station에서 Luton 공항 가는 버스를 타야해서
여유있게 2시 반에 나가자했다
2시쯤에 로비에 한 외국인이 저저저저음 목소리로 얘기하는데
완전 진동이 피부로 느껴지길래
잠도 안 오고 그냥 나왔다
(김태영이 자꾸 나 목소리 이상하게 낸다고 했는데 이런 느낌인듯~)
가다가 어제 남은 맥주랑 아까 빵 2개 사서 1개 먹고 1개 남은거랑
같이 먹으려고 공원 벤치에 앉았다
가방 끌고 가기 너무 힘들어서 인도길에 놨는데
지나가던 할머니가 어떤 테러범이 이거 두고 갔나 싶었는지 의심하더니
나랑 눈 마주침ㅋㅋㅋㅋㅋㅋㅋ
네꺼냐고 그러길래 내꺼라고 했더니 쿨하게 빠이하고 가셨닼ㅋㅋㅋ
(저 멀리 보이는 내 캐리어)
지하철 내려서 한참 걸어갔더니 드디어 나왔다
캐리어에 패니어 들고 다니려니 너무 무겁다
화장실 들렸다가 가려니 0.3 파운드 내야한단다
이런 공공시설에 돈을 받다니
아니 근데 이건 뭐 벽에 소변 보는거랑 다를 바가 없는데?
벽에 보고올걸
드디어 출발!
가면서 중심부 지나가니까 못본 하이드파크나 여러 것들도 많이 보이더라
투어버스 탄 느낌이었다
(버스 에어컨 풀파워여서 가는동안 너무 추웠다. 바람막이를 캐리어에 넣어놨더니..흑)
약 1시간 반만에 루턴공항에 도착했다.
일찍 가면 일찍 들어갈 수 있는줄 알았는데
목적지별로 수화물 부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 같더라
근데 아닌 것 같기도 하고...잘 모르겠음
그래서 나는 5시에 도착했는데 6시 반에
수화물 부치라는 표시 뜰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화물 부쳤다
(바보였나..아직도 모르겠음)
기다리다보다 와이파이 잡아서 인터넷 하니까
동전은 다른 나라에서 환전 못한다더라
유로가 남을지 안 남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유로로 바꿔버리는건 너무 애매하고
9파운드 정도 있었는데 먹는데 쓰기로!
버거킹 갔는데 무슨 버거들이 7~9파운드 함
치킨치즈? 골라주고 흡입해줬다 배불러~
수화물 부치고 검사 다 하고 들어갔다
여기도 다이너스클럽 라운지가 있었다! 오예!
배불러서....많이 먹지는 못했는데 음식은 정말 맛없었다
뭐 이상한 파스타였는데 이상했어 정말
대신 기네스 있길래 흡입해주고 나의 노숙을 위해 몇 개 지퍼팩에 넣어줬다 몰래몰래
시간 되서 비행기 탐
창가 배정이었는데 역시.. 끝내준다
처음 비행기 탔을 때 이거 보고 조종사 아니면 안되겠다 싶었다
라이언에어 탔는데 생각보다 괜찮더라
그럽게 좁지도 않고
(필리핀항공 탔을 때 복도였는데도 너무 좁았던 기억)
이륙하기 전에 꼬맹이들이 칵핏 보고싶다고 승무원한테 요청했는지 보여준다
저번에 제주도 갔을 때 승무원한테 물어봤다가 뭐 항공법 얘기하면서 안된다 했었다
다시 청주로 갈 때도 물어봤는데 기장님은 약간 보여주려고 했는데
승무원이 안되는식으로 얘기하니까 어쩔 수 없이 기장님도 못 보여주셨다
진짜 칵핏은 정말 내 눈으로 한 번 보고싶어서
일부로 늦게 나가서 볼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흔쾌히 OK!
와 대박이었다..정말...
아래 사진 찍는 순간에도 손 엄청 떨었다
왜 떨렸는지는 모르겠는데 여튼 조종사는 내 운명인가보다
그렇게 믿을래
더블린에 잘 도착해서 짐 찾고 입국심사대에 갔다
근데 여기 입국심사는 무슨 영국보다 심하다
어디에서 왔냐, 얼마나 있을거냐, 어디로 갈거냐, 유럽에 얼마나 머무냐, 여기 왜 왔냐, 어디 갈거냐 등등
친구가 추전해줘서 왔다고 했더니 친구 여기사냐고 물어보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이름 적으라 했다. 그러더니 검색해봄 ㅎㄷㄷㄷ
여튼 잘 통과했다
더블린 공항 노숙 검색했었는데 터미널2가 유명하길래
터미널1에서 터미널2로 이동
와 여기는 완전 노숙의 파라다이스다
완전 아늑하고 조용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 갈 때 노숙한적이 있었는데 거기는 공사중이어서 난리도 아니었었는데)
(아까 챙겨온 음식들 헤헤헤)
위에 사진은 청소 하신다고 잠깐 불켜놨을 때
이 때다 싶어서 여행기 썼다
여기 아까 공원 직원한테 어디서 있는게 좋을거 같냐고 물어봤는데
여기 추천해줬다
역시 공항직원이다
원래 이것보다 어두운데
야간 모드로 찍었더니 밝게 나왔다 완전 좋음
이제 매트 깔고 침낭 덮고 꿀잠자야겠다
오늘 하루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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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경비
빵 2개 : 3파운드
햄버거 : 9파운드
누적경비 : 28파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