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25~26 영화에서만 보던 그 곳 Dublin~Galway(Ireland)
17.6.26 영화에서만 보던 그 곳 Dublin~Galway(Ireland)
17. 6. 25(일요일) 오전 4시 반
오늘은 기철이랑 모허절벽 가기로 한 날
아침 카페의 음악 소리 때문에 깼다
근데 뭐 음악 선정이 왜이리 좋아~ 완전 해피 모닝콜이었음
덕분에 별로 안 잤는데도 상쾌했다
음악들 너무 좋아서 바로 네이버 음악찾기 해서 메모장에 적어둠
화장실 가서 열심히 세수하고 머리도 살짝 감아줬다
옷도 갈아입고나서 어제 라운지에서 가져온 빵을 꺼냈는데
옆에 같이 공항 노숙한 동반자 한 명 있길래 빵 하나 줬다
같이 맛있게 먹고 버스를 타기위해 나섰다
원래 시내버스를 타려고 했으나 아침 일찍에는 시내버스 운행 안 하는 것 같더라
보통 7시 넘어서 운행하는 것 같다
기철이랑 7시 20분에 중심가 호텔 앞에서 일단 호스텔에 짐 가져다 놓으러 일찍 나섰다
할 수 없이 에어코치 탔다 7유로
내려서 이 무거운 짐을 끌고 엄청 끌고 갔다
그래도 새벽공기 때문에 상쾌했어
호스텔에 도착해서 짐 맡겨두고 로비에서 좀 쉬다가
기철이한테 보이스톡 왔는데 거의 다 왔다고 나오라 해서 나갔다
기철이 오랜만에 만났다
1년 다 된거 같음
기철이는 여기 11일 전에 와서 어학연수 시작했다
버스 타고 4시간 넘게 갔다
그래도 고속도로에서는 잘 잔 것 같다
거의 도착했을쯤에 자연경관이 장난아니더라
제주도 보는 느낌이랑 비슷했는데
제주도랑 비교가 안될만큼 광활한 크기였다
평야는 아닌데 되게 멀리까지 보여서 여기 살면 몽골인 시력 될 것 같았다
절벽이 장난아니더라
와 멋있다도 하는데 가까이 갈 때쯤이면 무서웠다
인생샷 건지러 기철이랑 계속 사진 찍음
근데 기철이가 뭐라함 자기 사진 못 찍었다곸ㅋㅋ
모허절벽 갔다가 식당으로 이동했는데 거기 아래에 있는거 먹었다
맛은 괜찮았지만 햄이 너무 짜..
여기만의 맥주도 먹었다 뭐 그냥 완전 맛있다는 아니었음
밥 다 먹고 버스 타고 보트 타러 이동했다
보트 타는데 15유로
이건 우도 가는 배처럼 큰 배도 아니고 그냥 엄청 큰 어선 같은데
다 뚤려 있다. 타면 그냥 바람따귀 맞을 것 같아서 난 안 탐
선착장 주위 돌아다니면서 구경했다
(이런데 앉아서 감상해주고~)
보트 다 타고나서 사람들 버스에 올라오는데
어떤 여자 분이 absolutely miserble이라고 함ㅋㅋㅋㅋㅋㅋ
버스는 다시 더블린으로 향했다
3~4시간만에 더블린 도착
이제 배도 꺼진 상태여서 기철이랑 밥 먹고 헤어지기로 했다
뭐 먹을까 하다가 국물 먹고 싶어서 쌀국수 ㄱㄱㄱ
꽤나 맛있었다
초반까지는....
계속 먹으면 먹을수록 느끼했음. 근데 여기 모든 음식이 그런 것 같다
아무튼 먹고 호스텔 가서 씻고
바로 꿀잠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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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경비 : 52.8
골웨이 투어(30), 점심(15), 저녁(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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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6. 26(월요일)
오늘은 기철이가 학원이 끝나는 1시까지 호스텔에 좀 쉬기로 했다
마드리드 호스트들한테 연락이 오기를 기다렸지만 안 오는 바람에
호스텔도 2박에 28유로에 예매했다
스페인은 호스텔이 저렴한 편. 게다가 조식까지 준다!
오늘은 기철이 있는 학원에서 만나기로 해서
오후 12시 40분쯤 나섰다
가는데 사람 너무 많아서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5분 넘게 늦었다
조식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배가 불러서 난 점심 안 먹고
기철이는 배고프다고 해서 학원 앞에 있는 피자가게에서 밥 먹었다
다 먹고 나서 구경 시작
모든 것을 꼼꼼히 해야 직성이 풀리는 기철이는
아일랜드 역사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가이드 하나 데리고 다니는 느낌
그냥 보면 몰랐을 여러 역사에 대해서도 설명해줬다
여기는 트리니티 대학
영국 엘리자베스1세인가? 그 분이 처음으로 만든 대학이라고 한다
1500년인가 됐다고 함...ㅎㄷㄷ
(여기는 까먹었다. 무슨 공원이었는데)
가다가 할아버지 한 분이 버스킹 하고 있었는데 음색 장난아니다
길거리 가다가 이렇게 수준급 노래를 보기는 처음이었다
기철이가 말해주기를, 아일랜드에서 버스킹을 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단다
그래서 그런지 버스킹 하는 분들 수준이 장난 아니다
(여기는 성공회 성당)
중간에 간식도 먹었다
나름 괜찮았는데 얘네 빵이 왜이리 굵어
여기저기 다니다가 오늘의 메인은 기네스 스토어 하우스였다
아일랜드가 기네스의 고장이라고 한다
사실 얼마 전에 알았다
(여기 정말 큰 공장이 있는데 나이지리아에 더 큰게 있다고 함)
학생으로 결제를 했지만 18유로라는 거금을 내고 들어가야 했다
뭐 여기 와봤으니 신선한 기네스 좀 맛보자 해서 들어갔다
들어가면 1잔은 공짜로 준다
여러가지 둘러보다가 시음하는 곳에서도 맛 보고
그 다음 한 잔을 직접 뽑아(?)보는 곳에서 체험해서
내가 뽑은 맥주를 직접 맛볼 수 있었다
(내가 뽑은 기네스)
이곳의 위층에는 아일랜드에서 제일 높은 전망대(?)가 있는데
아일랜드는 모든 건물들이 낮아서 우리나라 아파트 10층 정도 높이인데도 다 보인다
맥주는 정말 신선한 것 같았다
신선만 한 것 같고 무언가 특별한 맛은 없었다 ㅋㅋㅋ
그냥 신선한 맥주
스토어 하우스에 나와서 기네스랑 사진도 찍었다
오늘은 원찬이 친구 은지가 물건 좀 가져다 달라고 부탁해서
물건을 가져다 주면서 고마운 의미로 밥을 얻어먹기로 했다.
여러 선택지가 있었는데 터키는 안 먹어봐서 터키로 골랐다
약속시간이 6시 10분이었는데 기네스랑 사진 좀 찍다보니 늦어서
겁나 뛰어갔어...완전 힘들었다
(노푸를 실행하고 있던 나는 결국 참지 못하고 샴푸를 사야겠다고 다짐
가다가 저렴한 마트에서 2유로에 샀는데 계산 대기줄이 너무 길었다..이것 때문에 예상과 다르게 늦게 도착함..)
드디어 식당 입성!
배도 부르고 소고기 뭐시기 small로 주문!
(입에 가득 넣은 얼굴들이라 안 가리면 때릴 것 같아서 가렸다)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약간 특유의 향이 나는 것 같았는데
그건 음식 냄새가 아니었는듯
너무 배불러서 싹 다 비우지는 못했다..아까워
(뒤에 부부분들 저 사진 0.1초 뒤에 브이 하셨다)
맛있게 먹고 맥주 한 잔 하기로 했다
4개월차 더블리너인 은지가 고른 곳으로 향했다
아이리쉬 펍인가
(거리가 완전 예쁘다. 다 이쁜건 아닌데 예쁜 거리가 많다)
근데 여기 분위기 장난 아님
한국도 이런 곳 있었으면 좋겠다
혼자 맥주 먹는 사람도 꽤나 있었다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무언가 아쉬웠는지 다른 아이리쉬 펍 가서 한 잔 하기로!
돌아다니는데 비가 많이 와서 다 젖었다
근데 여기는 하도 날씨가 변덕스러우니 사람들 그냥 다 비 맞고 다닌다
가면서 사진 여러장 찍었다.
우리는 여러 곳을 결정하지 못하고 헤메대가 팬티바를 갔닼ㅋㅋ
팬티바가 좀 그런 이름인데 사실 여기는 게이바였다ㅋㅋㅋ
신선한 문화 체험
난 보지 못했는데 내 뒤에서 키스하고 있었다 함
뭐 개인의 가치관을 존중해줘야지
근데 나는 엄청난 이성애자라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듯
기철이는 도전의식(?)으로 혼자 맥주 먹는 사람한테 말 검ㅋㅋㅋ
기철이가 계속 은지한테 도전하라고 하니까 은지도 옆 사람한테 말 검ㅋㅋㅋㅋ
이런 문화는 정말 좋은 것 같다
그냥 생전 처음봐도 친구야
다 마시고 집으로 향했다
비가 아직도 와서 안 그래도 젖었는데 다 젖음..
다들 안녕~하고 호스텔로 뛰어갔다
춥기도 하고 젖은게 너무 싫어서...
자전거 타다가 비 오면 진짜 답이 없을 것 같다
호스텔에 도착해서 여행기 좀 쓰려고 했는데
와이파이는 분명 잘 작동되는데 사진이 안 올라간다
결국 포기하고 그냥 씻었다
오늘도 꿀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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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경비 : 35
기네스 스토어 하우스(18), 점심(5), 샴푸(2), 맥주(10)